문화
문화재청 국감서 청와대 개방 충돌…"무법천지" vs "광우병처럼 호도"
입력 2022-10-11 19:01  | 수정 2022-10-11 19:16
【 앵커멘트 】
지난 5월 개방해 벌써 200만 명이 다녀간 청와대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졸속 개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미 개방은 됐는데, 정작 후손들을 위한 장기적인 관리 방안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관리주체인 문화재청 국감에서는 청와대 개방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졸속 개방으로 96억 원이 넘는 예비비를 쏟아부었으며, 청와대 활용 관련 계약의 91%가 수의계약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를 완전히 무법천지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작 청와대 문화재를 보전관리하는 예산 4억 원은 전액 삭감하고, 문화재청 직원 4명 중 1명이 청와대 행사에 동원되는 등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장이 패싱을 당한 것이 아니라 본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아예 청와대 관리청장이 되려는 게 아닌지…."

여당은 역대 대통령들이 똑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를 지킨 건 윤석열 대통령 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용 / 국민의힘 의원
- "과거 광우병 사태처럼 국민을 호도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연말까지 청와대 보존과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응천 / 문화재청장
- "경제유발 효과는 굉장히 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온 국민이 개방에 대해서 같이 공유하고 즐기고…."

여야는 또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문화재 훼손이 있었다며 맞붙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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