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데이트폭력…결혼 요구 거부하자 길거리서 무차별 폭행
입력 2022-10-11 19:01  | 수정 2022-10-11 19:32
【 앵커멘트 】
길거리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결혼 요구를 거부해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으로 이어진 건데, 경찰은 피해 여성에 대한 안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입구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쓰러뜨리고 머리가 문에 부딪힐 정도로 강하게 밉니다.

이어 여성을 문에 던지다시피 하더니 머리를 잡고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말리는 주변 행인들을 돌려보내고 여성을 일으켜 세워 또 한 번 여성을 강하게 밀어붙입니다.

여성은 겁에 질린 듯, 한 자리에 계속 서 있고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합니다.


그제(9일) 밤 11시 반쯤, 30대 남성 A 씨가 교제하던 여성을 거리에서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남성의 폭행은 약 3분간 이어졌고, 행인의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이 이곳에서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교제하고 있던 피해자가 자신과 결혼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안전을 위해 맞춤형 순찰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폭행 혐의로 가해 남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데이트폭력 신고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5만 7천 건을 돌파했고, 올해도 7월까지 4만 건이 넘었습니다.

데이트폭력이 스토킹이나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자 보호조치를 위한 경찰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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