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전 대통령 감사' 두고 맞붙은 감사원 국정감사…"하명감사" vs "조사 필요"
입력 2022-10-11 19:00  | 수정 2022-10-11 19:14
【 앵커멘트 】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감사원이 지난 정부 때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로 여야는 극한 대치를 벌여왔는데요.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하명감사'라며 대통령실을 지목했고,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사원 국정감사는 감사위원들을 배석시키라는 민주당과 정치공세라는 국민의힘이 시작부터 맞섰습니다.

9분 만에 감사는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간사 간 협의하십시오. 감사 중지를 선언합니다. 박범계 의원, 체면 좀 차리세요!"

20분 만에 감사가 재개됐지만, 내내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병호) 사무총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를 감사위원회에서) 의결하지 않은 것이 허위 사실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 "아, 아닙니다. 의원님."

최재해 감사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 착수가 감사위원회 의결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오후 6시 36분에 문 대통령 서면보고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그날 9시 40분에 결국은 고 이대준 씨가 총살을 당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내용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하명감사'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자에서) '또'라는 표현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소통한 겁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 인터뷰 :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 "예, 최근에는 그렇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 소통입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과 관련한 국민의힘 질의에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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