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경영' 광폭행보 이어가는 이재용, 이번에 향한 곳은
입력 2022-10-11 15:02  | 수정 2022-10-11 16:14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해 연구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 단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찾은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송도캠퍼스 내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바이오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제4공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로, 생산 능력이 24만리터(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제4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이달부터 완성된 시설 일부를 먼저 가동했다. 전체 시설 가동 시점은 2023년이다.
지난 2015년 제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에 송도캠퍼스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이날 제4공장을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이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만큼 이 부회장이 혁신 성장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32년까지 7.5조원을 투자해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펼치면서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재계에서는 취임 시점으로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1월 19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35주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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