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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일하는데 그따위냐"...김한별, 포어 캐디에 욕하고 골프채 부러뜨려
입력 2022-10-11 09:36  | 수정 2022-10-11 09:38
김한별. / 사진=연합뉴스
당시 동영상 협회에 제출…상벌위서 징계 수위 결정하기로

김한별(26)이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도중 골프채를 부러뜨리고 포어 캐디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사라지자 잠정구를 친 뒤 포어 캐디에게 다가가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따위로 하냐! 이 XX놈이"라며 폭언을 했습니다. 포어 캐디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낙구 지점 주변에 머물며 선수들의 볼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줍니다.

해당 포어 캐디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선수가 본인 분을 못이겨 욕을 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정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한별은 최종라운드 전 진행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러프에서 샷을 한 후 공이 빠져나가지 못하자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동이 촬영된 동영상은 협회에 증거로 제출됐습니다.


프로골퍼들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수민은 2020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후 18번 홀을 빠져나가다 퍼터를 발로 밟아 부러뜨렸습니다. 이 일로 벌금 600만 원, 사회봉사명령 60시간, 1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또 김비오는 2019년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하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렸고 이에 상벌위원회가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스타급 선수들이 프로골퍼로서의 품위를 생각하지 않고 실망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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