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동북아 엄중한 현실, 제대로 대비" 핵실험 빌미 안 준다 '관리 모드'
입력 2022-10-11 07:00  | 수정 2022-10-11 07:20
【 앵커멘트 】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쇄 도발 지휘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동북아 안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는데,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면서 7차 핵실험의 빌미는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전술핵 훈련까지 공개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위협으로 우리 국민 생명을 해치려 하는데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반도만이 아닌 동북아를 언급하면서 지난 9일 대통령의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발언에 이어 거듭 3국 간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9일)
-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우리 국민을 지켜내는 동시에 북한이 핵을 내려놓은 그 손에 미래를 쥐여주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어제 북한의 공개로 대통령실은 김정은 위원장의 7차 핵실험 강행 의지가 더 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핵실험이 진행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위협을 하고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동북아 안보가 치명적인 위협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습니다.

그 경우 한미 간 강력한 확장억제와 한미일 협력만이 안보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인식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대통령실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 참관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이나 안보실 명의의 발언도 없었는데 핵실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전략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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