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키이우서 큰 폭발...사상자 여러 명 발생
입력 2022-10-10 16:04  | 수정 2022-10-10 16:17
6월 키이우 거주지역 건물들 위의 검은 연기 / 사진 = 연합뉴스
AFP 등 외신, 미사일 공습 추정

오늘 오전 10시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난 가운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로이터·AP통신에 의하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 있었다"며 "자세한 상황은 나중에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 수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사일 공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날아오는 소리와 함께 폭발음이 최소 2∼3차례 들렸고 폭발음이 들리기 한 시간여 전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했습니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폭격을 받은 셰우첸코 지구는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 등이 자리한 유서깊은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키이우국립대 인근에서 최소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에 키이우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건설에 나서 2018년 5월 개통됐습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군사 보급로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일을 했다고 나서지는 않았지만,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나서 즉각적으로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지휘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크라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난 8∼9일 밤 사이에는 자포리자 민간 거주 지역에 6차례 미사일이 떨어져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이우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70여일 만입니다.

지난 7월 28일 러시아는 키이우를 미사일로 폭격했으며 러시아는 키이우 지역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을 폭격했습니다.
키이우에서 폭격을 받은 지역/ 사진 =연합뉴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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