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폭 의혹' 박혜수, "피하지 않고 해결하려 노력 중"…1년 8개월 만의 공식 석상
입력 2022-10-10 09:29  | 수정 2022-10-10 16:04
사진=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 '너와 나' 관객과의 대화 참여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진행된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박혜수는 관객과 만났습니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해 2월 그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디어엠'은 같은 달 첫 방송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고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흰 셔츠에 회색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논란이 됐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박혜수의 인사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는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미소를 띤 채 질문에 답했습니다.

조현철 감독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는 등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또 "촬영 당시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아주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정말 운명처럼 만났다. 촬영 내내 사랑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독립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뭔가 더 똘똘 뭉쳐서 한 작품을 위해 온 정성과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부문 초청작인 '너와 나'는 세미(박혜수 분)가 다리를 다친 하은(김시은)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방법을 찾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두 여고생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퀴어 영화 성격을 갖고 있으나, 세월호 사건에 대한 추모를 담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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