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꽃축제 끝난 한강공원 쓰레기 몸살…"평소 20배 치워요"
입력 2022-10-09 19:30  | 수정 2022-10-09 19:47
【 앵커멘트 】
어젯(8일)밤 서울 여의도에서 3년 만에 열린 세계불꽃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데다 축제장에 마구 버려진 50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고, 축제를 보려고 무단정차한 차량들로 한때 난장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을 수놓던 불꽃이 꺼진 깜깜한 밤,

105만 명의 인파가 돌아간 뒤 한강공원을 찾았습니다.

나무 앞에 여러 종류의 쓰레기가 뒤엉켜 있고, 공중화장실 옆에도 맥주캔과 배달 음식 포장용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미화 직원
- "다 분리수거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이렇게 무방비상태로 두고 가서…."

3년 전과 비교해 쓰레기양이 늘어난 건, 날이 밝고 찾은 쓰레기 집하장에서 더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하루동안 축제장 일대에는 54톤이 넘는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1톤 트럭으로 50번 정도 실어날라야 하는 양입니다."

▶ 인터뷰 : 박덕수 / 서울 영등포구청 도시청결팀장
- "(평소보다) 약 20배 정도 많아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행사 당일 오후 9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4시간 반에 걸쳐서…."

주최 측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2천 명이 진땀을 흘리며 치워도 끝이 없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또 운전 도중 불꽃놀이를 보려고 다리 한복판에 무단정차한 차량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3년 만에 화려하게 밤하늘에 쏘아진 세계불꽃놀이축제,

행사 뒤 남은 건 쓰레기 투기와 무단정차한 차량들의 무질서였습니다.

MBN 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영등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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