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고기도 동물"···생선 손질에도 국제기준 생긴다
입력 2022-10-09 13:53  | 수정 2022-10-09 14:31
사진=연합뉴스
"물고기도 포유류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보호 받아야"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생선 손질에 대한 인도적 국제기준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비영리 기구 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SC)는 유통 과정에서 물고기가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번 안의 핵심은 물고기를 죽이기 전 기절시켜 물리적 고통과 스트레스, 불안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20년 이상 연구를 진행한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린 스네돈 교수는 "물고기는 미로를 탐색하고 다른 물고기와 복잡한 관계를 맺는 등 지능이 아주 높다"면서 "물고기도 포유류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SC는 영국 내 인도적 과정을 통해 도살되어 판매되는 물고기에 ASC 인증 표식을 붙일 예정입니다.

ASC는 "물고기는 지각 있는 동물로 손질 과정에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질식시키기, 소금이나 암모니아에 담그기, 내장 적출하기 등 야만적 물고기 도살 방식을 없앨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기준은 추후 갑각류 등에도 적용될 방침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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