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기 신도시가 죽어간다"…상복 입은 주민들 공약 이행 촉구
입력 2022-10-08 19:30  | 수정 2022-10-08 21:04
【 앵커멘트 】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정부가 재건축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1기 신도시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검은색 상복을 맞춰 입고 영결식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기 신도시 재건축연합회 대표들이 각 도시 이름이 적힌 영정사진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 뒤를 주민들이 국화가 뿌려진 대형 근조 현수막을 들고 따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주민들은 1기 신도시가 죽어간다는 의미로 검은색 상복을 맞춰 입고 길거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1기 신도시 지역 재건축 연합회가 연대한 범 재건축연합회는 30년차 안전진단 면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공약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우식 / 1기 신도시 범 재건축연합회 회장
- "안전진단 면제 없이는 마스터플랜이든, 정비예정구역 지정이든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불합리한 규제를 통과하는데만 몇 년이, 수십 년이 소요될지 모릅니다."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특별법을 연내 수립하고 선도지구를 3년 앞당겨 2024년까지 지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6일 국감)
- "선도구역 지정의 원칙까지 계획에 들어가면 바로 안전진단 들어가서, 선도구역 지정이 24년에 빠르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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