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이 받은 특이한 생일 선물…트랙터에 과일피라미드까지
입력 2022-10-08 11:14  | 수정 2023-01-06 12:0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 = 연합뉴스
친러시아 성향 국가들, 푸틴에게 선물과 축전 보내…북한도 '축하 인사'

70세 생일을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받은 다소 '특이한' 생일선물이 공개됐습니다.

BBC,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으로부터 '트랙터'를 선물 받았습니다.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생일 선물로 트랙터 상품권을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가 사용하는 벨라루스산 제품이며, 최고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몇년 전부터 그가 트랙터에 올라탄 모습이 자주 등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BBC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푸틴 대통령아 지난 2005년 하노버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당시 독일 총리인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eder)와 함께 트랙터에 올라타 시험 운전하는 모습, 2010년 러시아 도시 탐보프에서, 2018년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에서 트랙터를 운전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어 BBC는 벨라루스 대통령의 트랙터 선물이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선물한 멜론·수박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매체는 CIS 회담장인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는데,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선물로 가져온 멜론과 수박이 야외에 피라미드형으로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BBC는 트랙터 선물과 과일 피라미드 선물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한 세계 여러 나라의 냉랭한 시선과 달리 친러시아 성향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일제히 축전을 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오늘 우리의 지도자이자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걸출한 인물 중 하나인 세계 1등 애국자 푸틴 대통령이 70세가 됐다"면서 축하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생일 70돌을 맞는 당신에게 진심으로 되는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러시아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도전과 위협을 짓부수고 국가의 존엄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탁월한 영도력과 강인한 의지 덕분"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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