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갱단 활개치고 있는 아이티, 국제사회에 병력 파견 요청
입력 2022-10-08 11:10  | 수정 2022-10-08 11:13
시위가 일어난 아이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심각한 전력난에 병원도 문 닫은 상태
최근 콜레라까지 덮치면서 생수 부족 현상

갱단(범죄 폭력 조직)의 심각한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아이티가 국제사회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어제(현지 시각)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정부는 국제사회에 당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 병력을 지원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보시트 에드몽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어떤 지원 방식이 될지 국제사회와 국제 파트너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 통신에 전했습니다.

아이티는 지난달 정부의 연료비 인상 방침에 대한 시민 반발 이후 갱단들이 주요 연료 터미널을 접수하고 폭력을 일삼으면서 혼란은 겪고 있습니다. 국가 치안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고 교통도 끊기고 전력난이 심각해져 병원 등 의료기관도 문을 닫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드몽 대사는 "갱단은 여전히 연료 창고를 점거하고 있다"며 "벌써 20일째"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콜레라까지 덮치면서 생수 부족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엔은 현재까지 아이티 측 요청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아이티의 안보와 아이티 국민들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트위터에서 "아이티가 안보와 민주 질서를 되찾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에 따르면 미주기구(OAS) 19개국은 총회에서 아이티를 위해 연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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