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자 수 매년 '급감'
입력 2022-10-08 10:52  | 수정 2022-10-08 11:13
특성화고 취업률 감소 /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이 비슷하게 감소
강득구 의원 "직업교육 체제 재구조화, 대책 마련 시급"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도 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취업반 졸업생 중 취업자 수가 최근 들어 매년 급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특성화고 졸업생 중 취업자 수는 2018년 6,821명에서 지난해 3,774명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3년 전, 2018년과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44.6%가 감소한 것입니다.

마이스터고도 2018년에 졸업생 중 304명이 취업했지만, 지난해에는 257명만 취업했습니다.


특성화고 졸업생은 2018년 1만 7,589명에서 지난해 1만 3,993명으로 감소했지만,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327명에서 4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일반고 직업 반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내 일반고 직업 반 졸업생의 취업자 수는 2018년 792명이었으나 2019년 545명, 2020년 351명, 2021년 275명으로 매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018년에 비해 65.2%가 감소한 것입니다.

취업률은 같은 기간(2018년~2021년) 각각 31.0%, 23.9%, 30.0%, 31.2%로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이는 졸업생 수가 2018년 5,126명에서 지난해 1,255명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현황은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일반고 직업 반 취업자는 2018년 1,394명에서 지난해 476명으로 65.8%, 특성화고는 3만 7,954명에서 1만 8,442명으로 51.4%, 마이스터고는 5,049명에서 3,665명으로 27.4% 감소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직업교육 체제를 재구조화해 본연의 취지를 살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법과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으로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상승세였던 고졸 취업률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악화하면서 감소세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직업계고 졸업자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고 있는 것 또한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정보통합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43만 5,974명이었던 고졸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해 29만 647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대졸 신규 구인 인원은 2011년 3만 168명에서 지난해 3만 7,01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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