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홍준표 'N·J·H모 의원 저격'에 "설마 'N모'가 나?"
입력 2022-10-08 09:43  | 수정 2023-01-06 10:05
홍준표 대구 시장, 나경원 전 의원 / 사진 = MBN 뉴스 방송화면 캡처
"북핵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이 수양버들 같다고 하니 허탈"

홍준표 대구 시장이 "벼룩도 낮짝이 있다"면서 국민의힘 중진 N모, J모, H모 의원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가운데,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설마 홍 시장이 말한 N모가 나는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 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홍 시장 글의)요지는 판문점선언을 위장평화쇼라 하니, 막말이라 하면서 N모, J모 중진 등이 비판했다는 것"이라며 "나는 판문점선언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그 당시 두 번이나 입장을 페북에 게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미국 측에 야당의 입장을 분명히 알려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방미 후, 극비리에 존 볼튼 국가안보좌관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 그리 했겠냐"며 "당시 홍준표 대표께도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홍 시장께서 갑자기 북핵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이 수양버들 같다고 하니 허탈해서 한 마디 드린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을 때. 홍 시장님, 늘 응원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거론하면서 당시 자유한국당 내 중진의원 3명을 저격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나는 문재인 (전)대통령의 위장평화쇼를 4년 전에 알았다. 그 때는 국민들 80%가 문 정권에 속아 나를 비난하고 있었고, 언론도 내 말을 하나같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우리 당 중진들 그중 N모, J모 등은 막말이라고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고, 개혁보수라고 떠드는 H모는 나보고 정계 은퇴 하라고 조롱하면서 문재인 찬양까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금 얼굴 싹 바꾸고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을 흔들고 일부는 당 대표 후보라고 설치고 있으니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시장은 7일 낮 12시 20분쯤에도 글을 올려 "2018년 6월의 자유한국당 일부 중진들의 처신은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비굴했다"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홍 시장이 언급한 'N·J·H모 의원'의 정체를 추측하면서 N모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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