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푸틴 '핵 위협'에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아마겟돈 위험' 고조"
입력 2022-10-07 15:15  | 수정 2022-10-07 15:16
고민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푸틴의 출구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토 "러, '종말 무기'로 불리는 '포세이돈' 실험 계획 있다는 첩보 입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우려에 대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위험이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날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회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농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리는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을 일컫는 말)이 일어날 전망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면서 "전술 핵무기를 쉽게 사용하면서도 아마겟돈으로 끝나지 않는 역량 같은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실제 러시아가 이를 사용한다면 미국 측도 대응하면서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군과의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계속 패퇴하고 있는 것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근거로 들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출구(off-ramp)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푸틴의 출구가 무엇인지, 어디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어느 지점에서 그가(푸틴)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러시아 내에서 상당한 권력 손실이 되지 않는 지점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2018년 공개한 '포세이돈 해양 다목적 시스템' /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현재 러시아에서는 핵실험을 하는 등 핵무기 사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습니다.

더 타임스는 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종말의 무기'로 불리는 핵 탑재 어뢰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첩보 보고서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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