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인 2명, 징집 피해 미국 알레스카로 망명 신청…"목숨 걸고 탈출"
입력 2022-10-07 11:56  | 수정 2022-10-07 13:30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소집된 동원령 대상자들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인, 알래스카로 소형보트 타고 탈출

현지시간 6일, AP 통신은 러시아인 2명이 군 동원령 발령에 따른 당국의 징집을 피해 미 알래스카주로 도피한 뒤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이후 징집을 피하고자 러시아인들이 주변국으로 탈출하는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실은 이날 러시아인 2명이 알래스카주 베링해의 외딴 알래스카 섬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카우스키 의원실은 해안경비대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들이 강제 복무를 피하려고 러시아 동부 해안지역에서 도망쳤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원실은 이들이 소형보트를 타고 세인트로렌스섬으로 건너와 약 600명이 사는 외딴 지역인 갬밸 인근 해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지난 4일 오전 지역 이장으로부터 이에 관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이들 러시아인이 언제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갬벨은 알래스카 서부 허브 커뮤니티인 노메에서 남서쪽으로 약 320km, 시베리아 추코트카 반도에서 약 58km 떨어져 있습니다.

마이크 걸리지, 알래스카주 주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이는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라면서 러시아에서 더 많은 사람이 베링 해협을 통해 러시아를 떠나려 한다면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느냐”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현재 알래스카 북서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폭풍도 거론하며 앞으로 수일간 베링 해협을 통한 어떤 유형의 수송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지난달 예비군 대상으로 내린 동원령을 피해 도망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징집을 피하고자 러시아를 탈출하는 이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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