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내일 개성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실무회담
입력 2010-02-07 19:09  | 수정 2010-02-08 00:04
【 앵커멘트 】
남북이 내일(8일)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엽니다.
하지만, 관광을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내일(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실무회담을 개최합니다.

정부는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 과제'를 제시할 방침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신변안전 보장 제도의 보완입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1년 7개월 만에 남북 당국이 만나 이 문제를 다룹니다.


정부는 우선 북측의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해명이 납득할만큼 충분치 않으면 공동 또는 남측의 현장조사를 제의할 계획입니다.

남북 출입·체류 합의서의 보완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남측 관광객이나 근로자가 북한법을 어겨 조사를 받을 때 접견권이 보장되도록 합의서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으로선 사법관할권 등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 선뜻 수용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남북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점을 찾긴 쉽지 않아 보이며, 향후 후속 회담이나 실무접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당국자는 "안전장치가 완전히 발효되는 시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이 안심하고 다녀올 수준이 돼야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안전보장 요구에 북한이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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