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동훈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보장돼야…상은 안 줬을 것"
입력 2022-10-06 16:34  | 수정 2022-10-06 16:4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혐오와 증오 정서 퍼지는 것 반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를 풍자한 ‘윤석열차 그림에 대해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차에 대해 묻자 혐오와 풍자의 경계는 늘 모호하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해당 그림에 대해 ‘윤석열차가 아닌 영국 만화 ‘토마스와 친구들의 ‘토마스 기차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토마스 기차 그림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면 저는 법률가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으로서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그림을 보면서 혐오와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 자체는 반대한다”며 표현의 자유에 들어가지만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응원하거나 그러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장관은 해당 만화에 대한 의견을 거듭 묻자 사실 등에 기반하지 않은 풍자의 영역으로 그린 것이지 않겠느냐”라며 미성년자가 그린 그림에 함의가 뭐냐고 묻는 것은 그에게 부담되는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위원님처럼 정확한 걸 반영한 것이라고 느끼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시각대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이 공개 전시됐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출발하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어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머지 열차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탑승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해당 작품을 놓고 지나친 정치색이 들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해 어긋난다”며 엄중 경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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