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모든 방역규제 해제되면 항공권 50만 장 무료로 뿌린다"
입력 2022-10-06 15:15  | 수정 2022-10-06 15:24
2020년 6월 18일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홍콩 정부, 2020년 항공사로부터 약 50만 장의 항공권 구매
여행객 유치 위해 내년 초쯤 무료 항공권 제공 예정

홍콩 당국이 입국자에 대한 모든 방역 규정이 해제되면 내년 초 항공권 50만 장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오늘(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규제가 모두 없어지면 여행객들의 홍콩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 초 무료 항공권 50만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항공권 외에도 1억 홍콩달러(약 17억 5천만 원)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홍콩은 코로나19 발병과 함께 시작한 입국자에 대한 최장 21일의 호텔 격리 규정을 지난달 26일 폐지했지만 여전히 입국자는 7일간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고, 사흘간 식당 등에 출입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엄격한 여행 제한에 질린 많은 이들이 떠나고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기면서 홍콩 인구는 지난 2년여 사이 약 20만명 줄었고, 경제는 휘청댔습니다.

이에 관광객 유입을 위해서는 남아 있는 규정도 모두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와 관련, 데인 청 홍콩 관광청장은 내년 초부터 해당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며 티켓은 공항 당국이 배분하게 될 것이라고 전날(5일) 밝혔습니다.

홍콩의 성도일보도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 않으면 존 리 행정장관이 다음 달 시정연설에서 일상의 완전한 회복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면서 "해외 관광객들에게 정부가 구매해 놓은 항공권 50만장을 배포하는 것이 관광업 회복을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 홍콩 정부는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익스프레스 등 항공사로부터 약 50만 장의 항공권을 구매한 바 있습니다.

다만, 홍콩이 입국자에 대한 모든 제한을 푼다고 해도 세계 관광객이 홍콩으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한 항공사들의 홍콩행 여객기 증편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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