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앗 가짜네"…모형 휴대전화 맡기고 담배 1,500만 원어치 챙긴 40대
입력 2022-10-05 19:02  | 수정 2022-10-05 19:28
【 앵커멘트 】
편의점에서 을 돌며 휴대전화를 담보로 맡기고, 1,500만 원 상당의 담배를 챙겨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갑을 놓고 와서 바로 계산하러 오겠다며 종업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맡겼다는데, 가짜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40대 남성이 진열대에서 휴대전화를 하나 꺼낸 뒤 이걸 갖고 밖으로 나갑니다.

며칠 뒤 편의점에 나타난 이 남성은 양손에 담배가 담긴 봉지를 들고나갑니다.

10갑씩 들어 있는 묶음 10개 정도인데, 언뜻 계산해도 45만 원어치 정도 됩니다.

편의점 직원은 이 남성이 놓고 간 휴대전화를 확인합니다.


지갑을 두고 왔는데 곧바로 돌아와서 계산하겠다며 담보로 맡긴 겁니다.

며칠 전 남성이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가지고 나온 바로 그 휴대전화입니다.

그런데 그 휴대전화는 가짜였습니다.

대리점에 전시용으로 진열된 모형 휴대전화로 사기를 친 겁니다.

범행에 사용한 모형 휴대전화도 직원을 속이고 손에 넣은 겁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
- "(모형)휴대전화를 한 개 잡더니 '와이프한테 이제 보여주고 이거 허락을 맡고 오겠다'… 10분 내로 오신다는 분께서 계속 안 오시는 거예요. 결국에 신고하게…."

지난 7월부터 대구와 수원 등지에서 이 수법에 당한 편의점은 최소 20곳, 피해액은 1,500만 원어치나 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실제로 쓰는 휴대전화와 같은 모델의 모조품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구별하기 어려운데다, 심지어 무게도 비슷합니다."

남성은 같은 범죄로 두 차례 수감됐었는데, 출소 두 달여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담배, 개인 간에 이제 사고팔 수는 있으니까 그걸 좀 더 싸게 판다거나 그러죠. 생계비 마련하려고 그런 거니까…."

경찰은 남성을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시기를 확인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