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플발' 콘텐츠료 인상…카톡 이모티콘, 500원 오른다
입력 2022-10-05 17:53  | 수정 2022-10-05 18:03
애플 앱스토어 / 사진 = 연합뉴스
내일부터 카톡 이모티콘 앱스토어 앱 가격·인앱결제시 요금 20~25% 인상
양정숙 의원 "연간 추가 부담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앱 가격 인상 우려"

애플이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를 이유로 우리나라와 유럽에 앱스토어 앱 가격과 인앱 결제 요금을 올리게 되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플은 미국 태평양 표준시를 기준으로 5일부터 앱스토어 앱 가격과 인앱 결제 요금을 25%가량 올려, 국내 콘텐츠를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가격도 올랐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애플 인앱 결제로 구매할 때 단품 가격이 2,500원이었던 것에서 6일부터는 3,000원으로 인상됩니다. 다만 웹에서 구매할 경우엔 기존과 가격이 같습니다.

또한 멜론은 30일 스트리밍 이용권 가격을 현행보다 9%(1,000원)인상하기로 하며 "애플 가격 인상이 구독형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품들은 가격 변동이 없지만, 기간 한정 이용 상품은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네이버웹툰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카카오웹툰도 가격 변동이 없다고는 했지만, 한 번에 결제하는 단위를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앱 결제를 주 수익원으로 했던 게임사들은 이용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가격을 대체로 유지하는 한편, 일부 상품은 가격 조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게임에서 인앱 결제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다만, 1만 원대 이하 아이템 가격으로 한정했습니다.

반면 넥슨은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애플에 수수료를 부담할 여력이 부족한 군소업체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흐름이지만, 애플의 가격 정책을 국내 콘텐츠 업계가 단계적으로 반영하게 된다면, 이용자들이 추가로 부담할 금액만 무려 한 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인상된 애플 가격표를 그대로 현재 유료 이용자에게 단계별로 적용하게 된다면, 음악 콘텐츠 이용료 1천848억 원 등 연간 3천500억 원 추가 부담이 생길 것이며, 나아가 안드로이드 앱 가격까지 인상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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