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테슬라 주가 폭락에 또 쓸어 담아
입력 2022-10-05 17:34  | 수정 2022-10-05 17:42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가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 사진 = 연합뉴스
아크 인베스트 이노베이션 ETF 등 하루새 13.2만주 매수해
캐시 우드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지위는 더욱 단단해질 것"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CNBC는 "전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캐시 우드 CEO가 석 달 만에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고, 테슬라 주식 약 13만 주를 아크 인베트스먼트 ETF에 추가했다"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자신이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테슬라 주식 10만 8,380주를, 아크 어토너머스 테크놀로지&로보틱스 ETF(ARQK)에 2만 3,833주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캐시 우드가 매수한 테슬라 주식은 총 13만 2,213주로 지난 3일(현지시간) 종가 242.40달러를 적용하면 약 3,200만 달러(한화 약 453억 7,600만 원)입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 캐시 우드 CEO의 테슬라 추가 매수가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며 8.6%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총 343,8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는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 37만 1,000대보다는 낮은 기록입니다. 또한 해당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가 무너지며 지난 6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돼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 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인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한편, 테슬라에 대한 캐시 우드의 마음은 변치 않고 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캐시 우드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 흐름에 힘입어 2026년까지 4,6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약 800만대로 예상하며, 5년 뒤에는 매년 6천 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리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캐시 우드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지위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동안 ETF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테슬라를 사기도 하고 팔기도 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슬라는 우리의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캐시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 혁신펀드는 포트폴리오에 테슬라를 9.63%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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