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수연 대표, 포쉬마크 인수한 네이버 주가급락에 '심려말라'
입력 2022-10-05 10:13  | 수정 2022-10-05 10:28
네이버 사옥 / 사진= 연합뉴스
"해외에선 합리적 인수가격이란 평가"

어제(4일)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의 미국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 발표 후 주가가 8% 넘게 급락한 것에 대해 "너무 심려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어제 포쉬마크를 16억 달러(약 2조344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쉬마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사용자 중 80%가 MZ세대인 글로벌 패션 C2C 1위 사업자로, 커머스와 커뮤니티, 소셜 기능이 결합된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개인 간 거래 시장은 IT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글로벌 IT의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전 인수합병 소식이 발표되자, 네이버의 주가는 8.79% 하락한 17만 6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해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포쉬마크가 올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는 점도 우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포쉬마크 지분 100%를 2조 3천441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기자간담회 하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왼쪽)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번 인수는 작년에 이것(포쉬마크)보다 매출의 5분의 1 정도 규모의 회사(디팝)도 더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만큼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해외에서는 받는 것 같다"며 이런 지적에 반박했습니다.

포쉬마크의 주요 경쟁사인 중고 패션 거래 앱 디 팝은 지난해 미국 C2C 업체인 '엣시'에 약 16억 2천만 달러(약 2조3천억 원)에 인수됐습니다.

최 대표는 아울러 "리셀, 중고 패션 시장 자체가 2026년 2천190억 달러(312조 원)로 성장할 것을 보면 아직은 (시장이) 태동하는 시기고, 큰 가능성이 있다"면서 "너무 큰 우려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인수하는 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포쉬마크와 C2C 커머스 전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당장 이게 어떻게 가치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어 그런 현상(주가 하락)이 발생한다"며 인수 가격과 시점이 적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네이버는 경영 사업을 추진할 때 방어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제조업처럼 생산 캐파(역량)를 늘리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가 C2C 플랫폼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네이버는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 잘 진출할 수 있을지', 두 번째는 '정말 잘해서 그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는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포쉬마크 / 사진=연합뉴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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