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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경기는 5경기…LG의 계속되는 고민, 위기의 대체 외인은 언제 살아날까?
입력 2022-10-05 10:02  | 수정 2022-10-05 10:50
가르시아는 언제 살아날까.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정규시즌 경기는 이제 5경기 남았다. 로벨 가르시아는 언제 살아날까.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2군에 있던 가르시아를 콜업했다.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가르시아는 4일 KIA전에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6번타자 겸 선발 3루수. 2루수가 아닌 3루수로 출전한 게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이렇다 할 활약을 이번에도 펼치지 못했다. 2회 첫 타석 때부터 병살타를 때렸다. 이후 4회 투수 땅볼, 6회 중견수 뜬공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앞에 주자가 살아나가도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한 가르시아였다.
공격은 여전히 터지지 않았는데, 수비에서마저 아쉬움을 보였다. 9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이창진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채지선이 흔들리지 않고 나성범을 병살타, 소크라테스 브리또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넘긴 데 다행이었지만 LG 입장에서는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하는 가르시아가 수비에서 마저 그러니 더욱 답답할 노릇이다.
가르시아는 타격 부진으로 방출된 리오 루이즈를 대신해 LG에 합류한 대체 외인이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3할에 가까운 고타율에 12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3을 기록했다. LG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7월 1군 첫 5경기는 20타수 6안타 타율 0.300으로 좋았다. 그러나 8월 타율 0.268로 떨어지더니 9월 타율은 0.077까지 떨어졌다. 39타수 3안타. 1군 경기 마지막 안타는 지난달 9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그 이후로 22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1군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간다.
그래서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가 마음에 안정을 찾고, 여유를 가지길 바라며 지난달 19일 2군으로 보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가지며 타격감을 되찾는다면 시즌 막판, 가을 야구에서는 분명 큰 힘이 될 거라 봤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2군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16타수 1안타였다. 타율은 0.063. 상대 투수들의 방망이에 헛스윙이 난무했고, 범타로 물러났다.

가르시아의 1군 성적은 38경기 출전 타율 0.209(134타수 28안타) 4홈런 19타점에 OPS도 0.665로 낮다. 비슷한 시기에 KBO 무대에 데뷔한 SSG 랜더스 후안 라가레스와 비교하면 더욱 아쉽다. 라가레스는 타율 0.315(181타수 57안타) 6홈런 34타점으로 KBO에 연착륙했다.
최근 LG 타선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타선은 6경기에서 11점 내는 데 그쳤다. 타율도 0.205. 전날도 KIA에 3점 밖에 뽑지 못했다. 팀 타율 3위를 달리는 LG 타선의 비행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류지현 감독은 그 제동을 가르시아가 끊어주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5경기. LG는 2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 직행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남은 5경기에서 가르시아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위기의 LG 대체 외인은 5경기에서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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