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스크, 트위터 원래대로 인수"…트위터 주가 22% 폭등
입력 2022-10-05 08:26  | 수정 2022-10-05 08:29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 사진 = 연합뉴스
머스크, 44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하기로…오는 24일까지 마무리해야
트위터, 주가 폭등에 장중 거래 일시 중단되기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62조 83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4일(현지시각) 블름버그 통신과 월스트리스저널(WSJ)은 머스크가 원래 계약 조건에 따라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편지를 트위터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4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를 했다가,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 인수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후 트위터는 머스크가 계약한 대로 인수를 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고, 오는 17일부터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됐지만,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예전 계약대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트위터와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뒤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4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금융 당국의 '행정상 지연'이라는 이유에 한해 인수 마무리 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스크린에 소셜 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로고가 비치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한편, 트위터는 5일(한국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22% 넘게 폭등했습니다.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2.24%(9.46달러) 급등한 5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오전 1시부터 주가가 요동쳤고, 거래 중단 직전에 13%가 급등했습니다.

주가 폭등으로 몇 시간 동안 중단됐던 거래가 장 마감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재개되자 20%이상 뛴 52달러선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3% 넘게 상승하던 테슬라는 2%대로 낙폭을 줄이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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