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상승…나스닥 3.34% 상승
입력 2022-10-05 07:14  | 수정 2022-10-05 07:17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다우 2.80%↑…S&P500 3.06%↑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3.56%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43포인트(2.80%) 오른 30,316.32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3.06%) 상승한 3,790.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97포인트(3.34%) 뛴 11,176.41로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을 회복했습니다. S&P500지수는 이틀간 5.7% 올랐습니다. 이틀간 상승률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채용공고 등 경제 지표를 주시했습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면서 중앙은행들의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날 나온 제조업 지표 등에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채용공고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005만 3,000건으로 전월보다 10%가량 감소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인 1,110만 건보다 적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저 3.56%까지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4%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최저 3.99%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많은 미국인에 고통을 초래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일이 정말로 끝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다시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2% 폭등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3분기 자동차 판매량 호조에 7%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주가는 네이버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13% 이상 급등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매도 상태에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심리가 취약해 변동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지수가 9월에 9% 이상 하락하고, 연초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25%가량 밀려 우리는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매도 압력의 일부는 지금은 종료된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의해 일부 주도됐다"라며 "주식에 대한 심리가 매우 약해 주기적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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