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찰 "이재명, '최대한 이익 확보하라' 지시"…7곳 압수수색
입력 2022-10-05 07:01  | 수정 2022-10-05 07:28
【 앵커멘트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농협과 현대백화점 등 7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어제(4일) 동시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농협 성남시지부 등 모두 7곳입니다.

지난 달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에 이은 세 번째 강제수사입니다.

농협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36억 원의 후원금을 내고, 2조 3천억 원대 성남시 금고 계약 연장을 받았다는 의혹을,

현대백화점은 주변 상인들의 반대 민원을 해결하는 대가로 5억 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업의 자발적 후원이 아닌 이 대표가 건축 인허가 등 민원 해결이 시급한 기업을 접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건설 관계자 2명에 대한 공소장에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적시했습니다.

공소장에는 두산건설의 정자동 부지 용도변경의 대가로 현금을 받는 게 부적법하단 보고서에 이 대표가 '용도변경에 따른 이익 중 일부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보고 바람'이라고 직접 기재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지시했다고 검찰은 적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당시 정진상 정책실장과 기부채납과 현금 비중을 정하는 등 깊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하는 만큼, 조만간 관계자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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