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괌 앞바다에 쏘지 않은 이유 / 한일 군사보호협정 복원? / 향후 핵질주 양상은?
입력 2022-10-04 19:00  | 수정 2022-10-04 19:18
【 앵커멘트 】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뉴스추적>으로 이어갑니다.
조경진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나왔습니다.


【 질문 1-1 】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괌까지 타격 가능하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죠. 왜죠?

【 답변 1-1 】
괌에는 인도태평양지역 미국 핵심기지가 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하면 핵을 탑재한 전투기 같은 핵심 폭격기 등이 괌 기지에서 출발해 한반도로 들어오게 되는 핵심 거점기지입니다.


【 질문 1-2 】
지난 1월에도 IRBM '화성-12형'을 쐈는데 이번에도 그렇고 북한이 대놓고 괌 방향으로는 쏘진 않잖아요?

【 답변 1-2 】
지난 1월에 쏜 건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어요.

이번에는 정상각도로 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괌을 향해 정상각도로 쏘면 타격이 가능하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겁니다.


이정도로 메시지를 주는 것이지, 괌 방향을 향해 도발을 이어가면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질문 2-1 】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인지하는 시점이 달라 논란이 일기도 했었는데 이번은 어떤가요?

【 답변 2-1 】
감시, 탐지자산 능력을 그대로 노출하는 거라 인지 시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합참 설명대로면 북한 미사일 발사 시점이 오늘 아침 7시 23분이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온 게 28분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7시 22분쯤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27일분쯤 알렸습니다.


【 질문 2-2 】
이번에는 1분 정도 차이가 있군요.
사실 북한 도발 때마다 지소미아 얘기가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 질문 2-2 】
네, 한국과 일본의 파악 시점에 차이가 클 때에는 더더욱 그러한데요.

기본적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운용하는 감시 정찰 자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사일을 볼 수 있는 레이더가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일본은 독자 운영 정찰 위성을 갖고 있거든요.

한국과 일본, 미국까지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정확한 도발 원점을 파악하는 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재활성화 논의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 3-1 】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핵실험까지 갈 것 같죠?

【 답변 3-1 】
지난 4월 말 코로나19 발생으로 미사일 도발이 제한됐었는데 다시금 도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핵질주'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한미일 연합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면 이번 발사는 핵능력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결국, ICBM, SLBM, 7차 핵실험까지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 질문 3-2 】
그렇다면 7차 핵실험은 어떤 형태가 예상되나요?
보니까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군요.

【 질문 3-2 】
앞서 핵실험 내용들을 살펴보면 1차에서 6차까지는 핵에 대한 위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3차 핵실험 이후부터는 북한이 소형화를 완성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7차 핵실험은 소형화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지난 8차 당대회에서는 대용량 핵폭탄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대용량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조금 전에 우리 군이 대응 작전을 펼쳤다면서요?

【 답변 4 】
한미 양국은 조금 전 편대비행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우리 공군 F-15K가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미사일인 제이담 2발을 투하했습니다.

지난 3월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을 때도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과 에이태킴스(ATACMS) 1발을 비롯해 제이담 2발을 발사하며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 클로징 】
오늘 오전에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업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정상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하죠.
북한의 움직임은 계속 주시해야겠습니다.

조경진 팀장, 수고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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