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시 서울처럼 4대문 짓는다…'미래전략수도 세종' 위한 5대 비전 선포
입력 2022-10-04 16:10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미래전략비전추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세종을 '미래전략 수도'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세종시 4대문 건립' 등을 통해 미래전략 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세종시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족경제·문화예술·의료·교육도시를 목표로 한 단계 '점프업(JUMP UP)'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4일 세종시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미래전략 수도 완성을 위한 미래전략 비전 선포식을 열고 5대 추진 목표와 20가지 세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새로운 시정운영 비전으로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선포했다. 5대 추진 목표는 자족경제도시·문화예술도시·의료복지도시·교육특구도시·한글사랑도시로 잡았다.
주요 세부 내용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세종 디지털미디어단지(DMC) 건립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한글사관학교 건립 등 '한글문화수도 세종' 건립 추진 △세종시 4대문 건립 등을 제시했다.

먼저 미래전략 수도 근간인 자족경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글로벌 청년창업 빌리지 조성, 스마트시티 조성,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글로벌 청년창업 빌리지는 1단계로 100개 벤처기업이 입주 가능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1~2년 내 구축하고, 2단계로 청년창업 빌리지를 4-2생활권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디지털 트윈 시티와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이버 보안 등 세종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테스트 베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을 위해 5성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 유치도 추진된다.
자족경제도시 기반인 교통 관련 대책도 마련한다. 최 시장은 "광역 급행버스(M-bus) 도입과 버스요금 무료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KTX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금강수변을 관광문화 콘텐츠로 만드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지역출신 예술가를 동기(모티브)로 하는 문화공간 조성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 예산을 임기 내 연간 1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교육특구도시는 '세종형 교육자유특구 도시'를 조성해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산·학·연 협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국내 유수 대학을 대상으로 단독 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의료복지도시를 위한 과제로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추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 현재 109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160곳으로 늘리고, 돌봄복지 시설도 20곳에서 27곳까지 늘린다.
한글사랑도시 조성을 위해 한글문화단지 및 세종문학관 조성, 4대 상징문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글문화단지는 한글사관학교, 한류문화체험단지, 외국인 문화교류센터, 세종대왕 기념관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거점으로 한글특화거리 조성, 한글문화와 연계한 세종축제 개최 방안이 추진된다.
4대 상징문 건립은 세종대왕 정신을 계승하고 '한글문화수도' 세종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과제이며, 세종시 진입부에 세종대왕의 4대 정신(창조·개척·애국·애민)을 형상화 한 관문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시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세종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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