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인이 쏜 엽총에 추락했던 '600억' 러 전투기, 또 '공중분해' 굴욕
입력 2022-10-04 13:26  | 수정 2022-10-04 13:28
리만에서 발견된 수호이(Su)-34 전투기 파편 / 사진=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러시아가 자국 합병 선언한 리만 지역에서 잔해 발견
7월에는 러 방공부대가 수호이 전투기 피격하는 일도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리만 지역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전투기가 박살 난 채 발견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동부 요충지인 리만에서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34 파편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리만에서 발견된 수호이(Su)-34 전투기 파편 / 사진=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수호이(Su)-34 전투기는 대공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 등 최대 8t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러시아군의 최신형 전투기 기종으로 무장 옵션에 따라 470억~643억원에 달합니다. 러시아군은 3월 기준 이 전투기를 약 120기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호이 전투기를 둘러싼 굴욕이 끊이질 않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노인이 손 소총에 맞은 수호이 전투기가 추락하는가 하면 지난 7월에는 러시아 방공부대가 루한스크주에서 '아군'인 수호이 전투기를 피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전쟁에서 최소 16대의 수호이 전투기가 격추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편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도네츠크,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을 자국 땅으로 선언하자마자 전선이 잇따라 뚫리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 선언 하루 만에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북부 핵심 도시인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인 리만을 탈환했고, 남부 헤르손주에 이어 최근엔 크렘리나에서 20㎞ 거리인 토르스케 마을까지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자국에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 가운데 한 곳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셈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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