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글 번역기에 김치용 배추 입력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
입력 2022-10-04 10:45  | 수정 2023-01-02 11:05
사진=구글 검색 화면 캡처
서경덕 교수 "'kimchi cabbage'로 영문표기 바꿔야"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인 구글의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검색하면 현재 'Chinese cabbage for Kimchi'(김치를 위한 중국 배추)로 나오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추의 영문 표기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근 가장 많은 문의를 받은 것 중 하나는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데, 이것을 바꿀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며 "우리 누리꾼들이 영문 표기에 'Chinese'가 들어가니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김치용 배추'의 영문명을 'Kimchi cabbage'로 인정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실제로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가 2013년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됐습니다.

또한 그는 구글에서 '김치'와 'kimchi'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자와 번체자 모두 '파오차이'(泡菜·쓰촨성 절임 배추)로 결과가 나온다며 "우리 정부가 정한 '신치'(辛奇)로 시정해달라고 구글 측에 꾸준히 항의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김치에 관한 표기 오류부터 올바르게 바꿔 나가야만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세계적인 포털과 번역기 등을 대상으로 김치에 대한 정확한 표기를 위해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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