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피난 지시
입력 2022-10-04 08:10  | 수정 2022-10-04 08:20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 사진 = 연합뉴스
북한, 최근 열흘 사이 이틀에 한 번 꼴로 탄도미사일 발사
NHK "북한 미사일, 일본 열도 넘어 태평양으로 통과"

북한이 오늘(4일)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되어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최근 열흘 사이 5번째로, 이틀에 한 번 꼴로 미사일을 발사한 셈입니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씩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만 보면 9번째 발사입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에서 비행 고도, 거리, 속도 등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여러 종류의 SRBM을 시험 평가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북한 미사일, 일본 열도 넘어 태평양으로"

일본은 북한이 오늘 발사하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NHK는 "정부는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지역에 피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일본 해상 보안청은 방위성으로부터 정보를 받았다며 항행 중인 선박에 대해 향후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올해 들어 잦아지자 주민 1400만 명이 대피할 수 있는 피난소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일시피난시설로서 한 명당 0.825㎡의 공간을 콘크리트 건물이나 지하도 등에 지정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에 도쿄도는 도내의 각 구(區), 시(市) 등과 협의를 거쳐 3700여 개 공공시설을 인구 1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피난시설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