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참사'…125명 사망
입력 2022-10-03 10:00  | 수정 2022-10-03 10:12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정부가 그제(1일) 프로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의 사망자 수를 기존 174명에서 125명으로 정정했습니다.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명단이 중복으로 집계된 건데, 아직 치료 중인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선수를 향해 뛰어듭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관중이 한꺼번에 반대편 출입구로 몰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쳐 실려나갑니다.

압사사고는 홈팀 아레마가 페르세바야에게 2대3으로 패하자 흥분한 팬들이 선수들에게 따지려다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참사로 17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의 명단이 중복돼 사망자 수는 125명으로 정정됐습니다.


▶ 인터뷰 : 리스요 시깃 /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 "현재 입수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보건소에서 확인한 결과, 총 사망자는 125명입니다."

하지만, 아직 치료 중인 중상자들이 남아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리그는 일주일 동안 중단됐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발표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참사가 벌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인도네시아 축구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사태의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인도네시아 말랑에서 축구 경기 후 발생한 충돌로 목숨을 잃고 다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편, 1989년에는 영국 프로축구에서 관중이 몰려 97명이 압사하고 700여 명이 다치는 등 축구장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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