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일부터 전기·가스요금 모두 인상…월 평균 7,670원 부담 증가
입력 2022-09-30 14:26  | 수정 2022-09-30 14:34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 계량기를 살피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주택용 전기요금, 1kWh당 7.4원 인상…4인 가구 기준 매달 2,270원 증가
도시가스 요금, 서울시 가구당 평균 월 5,400원 증가…부가세 포함 5,940원

내일(1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모두 인상됩니다.

한국전력은 내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1kWh(킬로와트시) 당 7.4원이 인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가격 신호 제공과 효율적 에너지 사용 유도를 위해 누적된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모든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1㎾h(킬로와트시)당 2.5원 인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월 평균사용량 307kWh인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760원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에 10월부터 적용되는 올해 기준 연료비 잔여 인상분 kWh당 4.9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매달 2,270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한전은 내년 1월부터 농사용 전력 적용 대상에서 대기업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전기 요금을 더 부담하도록 최근 5개년 전력사용 변화를 반영해 시간대별 구분기준을 변경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한 취약 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18억 원 규모의 복지 할인을 확대하고, 사회복지시설은 할인 한도 없이 전기요금의 30%를 할인해 줄 계획입니다.

도시가스 요금, 서울시 가구당 평균 월 5,400원 증가

서울 시내 주택가 가스 계량기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도시가스요금은 내일부터 MJ(메가줄) 당 2.7원 인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음식점 등 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역의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에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총 5,940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발표돼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MJ당 0.4원의 정산단가 인상에 기준원료비 인상분 2.3원을 추가로 더한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 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 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습니다.

산업부는 "국제 수급 불안으로 천연가스 LNG 수입단가가 상승추세여서 가스공사의 미수금 누적치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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