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우크라, 러 병사들 숙소 공개…"러시아판 오징어 게임"
입력 2022-09-30 12:45  | 수정 2022-12-29 13:05
성인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의 2층 침대로 체육관 꽉 차
"오징어 게임은 살아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여긴 아냐" 반응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징집된 병사들의 열악한 숙소 환경이 공개됐습니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군 숙소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습니다. 국방부는 영상에 '오징어 게임' 배경음악을 삽입하고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철수했는데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영상에는 체육관 같은 넓은 공간에 성인 1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의 2층 침대가 빼곡하게 널려 있습니다. 사이사이 좁은 이동 통로를 제외한 모든 공간에 침대가 아주 가깝게 붙어 있어 실제로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 숙소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50만 회를 넘었으며 1만 40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오징어 게임'은 살아서 나갈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지 여긴 그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상황이 악화하자 21일(현지시간) 약 30만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곳곳에서 소집 대상자들이 아이, 아내 등 가족들과 생이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들이 온라인상에 다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국외 탈출도 이어졌습니다.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후 최소 20만명의 러시아인이 자국을 떠났다고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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