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진 "윤 대통령 순방 '외교 참사' 폄하, 동의 못해"
입력 2022-09-30 10:53  | 수정 2022-09-30 11:27
기자단과 만나 해임건의안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박진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박진 장관 "정치가 어쩌다 이지경 왔는지 착잡하다"
"해임건의안 통과 후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30일) "야당에서는 이번 대통령 순방이 외교 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어제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 "어쩌다 정치가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착잡한 심경"이라며 "며칠 사이 밤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라며 "이것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국익외교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라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박 장관은 어제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있었다"면서도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박 장관은 "우리가 (글로벌펀드 행사에서)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제대로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창피한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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