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제 교환권 상품 품절 시 매장서 100% 환불
입력 2022-09-30 10:22  | 수정 2022-09-30 10:24
카카오 로고 /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스타벅스에 처음 적용하기로…개발된 지 6개월만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물품형 상품권의 상품이 품절일 때 현장에서 즉시 환불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스타벅스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카카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카카오는 선물 받은 교환권의 상품이 이용자가 방문한 매장에서 품절(일시 품절 포함)이나 단종됐을 경우, 해당 매장의 판매정보시스템(POS)를 통해 현장에서 즉시 환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난 3월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초 스타벅스에서 처음 적용되는데 개발된 지 약 6개월 만입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시스템이 카카오뿐 아니라 교환권을 사용하는 쿠폰사와 브랜드사에서도 시스템 개발이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브랜드사 등 업계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및 POS 개발 등 시스템 개발 기간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도 사실 동일 상품이 없으면 선물하기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 교환권 금액의 100% 취소는 가능했지만, 현장에서 매장 POS를 통해 곧장 환불할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다만 백화점에서 상품권을 사용 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차액을 돌려주는 것처럼, 카카오 선물하기 교환권에 대한 '차액 환불' 시스템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 스타벅스 등에서는 고객이 차액을 포기해도 교환권 가액보다 가격이 낮은 상품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권 가격보다 큰 금액의 결제를 유도해 불필요한 소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이 역시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의 정책 개편과 시스템 개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교환권은 통상 구매 시점이 아니라 매장 이용 시점에서 수수료가 정산되므로 차액 반환을 제외한 수수료, 세금 등을 정산하려면 매장의 교환권 판매 및 잔액 반환 등의 데이터가 쿠폰사, 발행사 등과 공유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겁니다.

오랫동안 제기된 교환권 환불 문제는 국회가 지난해 국정감사에 김범수 당시 카카오 의장을 불러낸 후에야 속도를 냈습니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 지적 이후 늦게나마 현장 환불이 가능하게 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플랫폼일수록 소비자 지향적인 시스템 설계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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