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오피스텔 이웃집 남성들에 '전치 6주' 폭행당한 여성도 입건
입력 2022-09-30 10:18  | 수정 2022-12-29 11:05
경찰 "남성 2명이 폭행당했다 주장해 일단 입건…사실관계 추후 확인 예정"
해당 남성들 "(피해자가) 여자인 줄 몰라 폭행했다…딱히 할 말 없어"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이웃집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폭행에 맞대응하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여성 또한 피의자로 입건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9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웃집 여성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씨 등 2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등 2명은 이달 1일 오전 1시 42분쯤 인천시 중구 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이웃집에 사는 30대 여성 B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새벽 시간에 B씨가 오피스텔 복도에서 택배 물건을 시끄럽게 정리했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당시 오피스텔 복도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 등은 두어 차례 문을 열고 B씨가 택배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함께 복도로 나와 B씨를 주먹 등으로 가격했는데, 한 사람이 폭행을 가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CCTV를 향해 두 팔 벌려 선 채로 폭행 모습을 가리려 시도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구급대에 실려간 B씨는 척추와 목 등을 다쳐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A씨 일행이 112 신고를 통해 자신들도 B씨에게 맞았다고 주장하자 B씨 역시 폭행 혐의로 입건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남성 2명이 맞았다고 주장해 일단 B씨도 입건은 한 상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추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씨 일행은 B씨를 폭행한 이유에 대해 "(B씨가) 여자인 줄 몰랐다"며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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