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박진 "흔들림 없이 소임 최선"
입력 2022-09-30 07:01  | 수정 2022-09-30 07:16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망국적 자해행위"라고 맹비난했고, 박진 장관은 "흔들림없이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직을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찬성 168표, 기권 1표로 재적의원 과반인 의결 정족수를 맞췄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참석해 피케팅과 의사진행발언으로 반대의 뜻을 밝히며 표결 전 퇴장했고,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민주당의 폭거로 또다시 무너졌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미국 부통령이 와서 일정을 하는 도중에 이런 폭거를 한 거 아닙니까. 저는 국민들이 민주당의 169석을 허용한 게 얼마나 나라에 도움되지 않고 위험한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수용하고 외교라인을 즉각 쇄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의회민주주의를 전면부정할 것이 아니면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했고, 특별의결을 요구하는 사안인 만큼 이 결정사항을 반드시 수용해야…"

박진장관은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며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직을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29일) 출근길 문답에서 박 장관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힌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국회에서 통과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6건으로 5명은 사퇴했고, 2016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해임안을 수용하지 않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해서 사퇴권고안 발의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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