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겨울 가장 강력한 변이 온다"…새 변이 인도·싱가포르서 확산
입력 2022-09-29 09:23  | 수정 2022-09-29 09:35
화이자 백신. / 사진=연합뉴스
개량 백신 효과 없을 수도 있어…면역 회피력 강해 우세종 될 수도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달 8만 명대에서 이달 3만 명대로 뚝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변이'가 올겨울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어제(2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신규 오미크론 변이 'BA.2.75.2'가 인도와 싱가포르,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A.2.75.2는 지난달 처음 발견되어 그간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는데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BA.2.75.2'가 지금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중 면역 회피력이 가장 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실린 스웨덴 카롤린스키연구소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BA.2.75.2'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13개 단일클론 항체 중 베텔로비맙을 제외한 모든 항체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화율도 'BA.5'의 6분의 1수준이었습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100명과 코로나19 백신 시노백을 접종한 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BA.2.75.2'의 중화율은 'BA.5'의 80% 정도에 그쳤습니다.

'BA.2.75.2'가 현재 유행 중인 변이 유형에서 0.05% 비중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면역 회피력을 생각하면 곧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대응력을 높였던 개량 백신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BA.2.75.2에 대한 개량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이 없었기 때문에 개량 백신이 BA.2.75.2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등장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엠마 호드크로프트 스위스 베른대 사회‧예방 의학 연구소 연구원은 "바이러스의 면역 반응 회피 능력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독감 바이러스가 매년 변화하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지속해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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