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대금 결제 늦어 영세상인 '고통'
입력 2010-02-04 15:29  | 수정 2010-02-04 17:53
【 앵커멘트 】
신용카드사들이 계약과 달리 카드결제 대금을 늦게 주고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영세상인들에게는 부담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

계약서대로 3~4일이면 들어오는 줄 알았던 카드 결제대금이 예상보다 늦게 들어오는 걸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통장 잔액이 장사한 거에 비해 없더라고요. 체크해 보니 3~4일에 입금되는 경우가 한 건도 없는 거에요. 평균 6~7일. 빨라도 5일인데…."

불과 며칠 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하루 벌어 먹고사는 영세상인에게는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부담스럽죠. 장사를 일주일 내내 했는데 카드 대금입금이 자꾸 늦어지면 비용 나가야 하는 날짜는 정해져 있거든요."

카드사는 가맹점의 카드결제 건수를 모아 카드사에 전해주는 중간업체에서 늦게 주기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 인터뷰 : 카드회사 직원
- "고객님 가맹점 매출한 것이 접수되려면 이틀 정도 걸리더라고요. 밴 사(중간업체)와 가맹점 간에 관계인 거거든요."

일부 어려운 영세 가맹점은 카드 결제대금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대부업체에 많은 수수료를 내고 미리 당겨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보우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카드사가 고객과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는 그 문제(카드결제 대금 지연 지급 여부)를 보다 분명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은 영세가맹점의 어려움은 알지만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영세상인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