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금리 내리고 경기 부양 나섰지만…"개발도상국보다 성장률 낮을 것"
입력 2022-09-28 19:02  | 수정 2022-09-28 19:13
【 앵커멘트 】
중국은 오히려 금리를 내리면서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좀처럼 경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합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남부 구이린시에 짓다 만 아파트 단지가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아직 완공도 되지 않은 이 아파트에서 쉬 모 씨는 6개월 넘게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긴 분양업체가 공사를 중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쉬 모 씨 / 미완공 아파트 거주자
- "갑자기 낙원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것 같아요. 온 가족이 노력해서 겨우 이 집을 샀는데 말이에요."

중국 전역엔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3.85%에 달할 걸로 추정됩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와 은행 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1년째 내리막길입니다.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산업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휘청거렸고,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8%로,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평균인 5.3%보다 크게 낮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이 역내 주변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뒤처진 건 1990년 이후 30여 년 만으로, 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우려되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 가능성이 중국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최대 위험 요인이 될 거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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