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이준석 운명은? / 국민의힘 운명도 관건 / 조기 전대 가능할까
입력 2022-09-28 19:00  | 수정 2022-09-28 19:48
【 앵커멘트 】
오늘 있었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입니다. 오늘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박 기자, 이준석 전 대표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기자 】
이 전 대표를 오늘 윤리위원회에서 출석 요청하지 않은 것은요,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 외에 증거인멸교사, 무고죄 등 혐의에 대해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낼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가처분 심문 결과도 최소한 다음주 이후에 나올 것 같아서 윤리위도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


【 질문2 】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가처분 심문은 총 3개인 거잖아요.
각각 결과에 따라 당 향방도 달라지는 거죠?

【 기자 】
세부적으로 보면 3가지인데요,

지난 9월 5일 국민의힘이 두 번째 비대위 출범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비상상황 규정' 관련 당헌 당규를 바꿨던 것이 잘못됐다며,

개정 기구였던 전국위원회 효력을 정지시키자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때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진석 위원장의 직무 효력을 정지시키자는 겁니다.

세 번째는 정 위원장 외에 선출된 6명의 비대위원의 직무를 정지하자는 겁니다.


물론, 법원이 세 가지 모두를 기각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심리만 인용한다면 바뀐 당헌 당규만 문제 삼는 것이므로 '정진석 비대위'가 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심리가 인용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 질문2-1 】
양측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어요?

【 기자 】
양측 다 승소를 자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저는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이번 심리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당헌당규 개정조차도 누구 특정인을 배척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것이 채권자 측 주장인데요 그것은 천동설과 같은 주장이기 때문에."


【 질문2-2 】
비대위 체제가 다시 무너지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비대위 구성을 의결한 전국위원회 효력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서도 두 번째 심리가 인용될 경우를 대비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정 위원장 직무 대행 체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자연스럽게 전당대회 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대표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공격했다고요?

【 기자 】
네 김 의원이 겨냥한 건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두 인물 모두 유력한 당권 주자라는 공통점이 있죠.

김 의원이 이들 실명을 직접 거론한 건 아닌데요,

안 의원을 향해선 "하나마나 한 양비론 평론을 펼치다가 당이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을 때 해외로 철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이 지난 7월 말 국민의힘 당 지도부 내홍 때 휴가차 미국을 간 것을 두고 말한 것으로 해석되고요.

유 전 의원을 향해선 "민주당 의원보다 더 당과 대통령을 향해 내부총질을 한다"며,

사흘 전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강경하게 비난한 것을 겨눴습니다.


【 질문4 】
전당대회 시점은 언제쯤으로 가닥이 잡히나요?

【 기자 】
이 역시, 법원이 당 가처분 심리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정해질 텐데요.

'정진석 비대위'까지 좌초돼 주호영 원내대표 원톱체제로 가면, 12월까지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차차 준비할 것 같습니다.

준비에만 약 40일 정도가 걸려서 1월 말 2월 초가 가장 유력한데요,

"절차대로 찬찬히 하자"는 게 주 대표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 질문4-1 】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면요?

【 기자 】
비대위 체제를 길게 유지하는 것도 당 안정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전대론이 당내에서 많이 나왔었는데요.

그렇다 해도 국정감사가 10월 말 마무리되고요, 그 이후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간다고 해도 준비 기간이 지나면 12월입니다.

결국 두 선택지 사이 텀이 한 달여밖에 되지 않는 만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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