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의장 찾아간 주호영 "박진 해임안, 본회의에 상정 안돼" 설득
입력 2022-09-28 16:20  | 수정 2022-09-28 16:25
지난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 "민주당과 협의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 달라"
"필요하다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찾아 뵐 것"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 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해당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28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약 30분동안 면담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진 외교부 장관 불신임 건의안에 대해 의사일정도 협의 안 된 상황에서 상정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도 채 안 됐는데, 헌법상 불신임건의안을 이렇게 남용해서는 안된다"며 "불신임 건의안 남용되고 제대로 효과 발휘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회가 희화화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교섭하고 협상하는 자리인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어떻게 권위있게 대표할 수 있겠나"라며 "불신임건의안이 통과되면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진표 국회의장은 "민주당과 협의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봐 달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설득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저희들이 파악하기로 박홍근 원내대표가 예산 협의 때문에 제주도를 방문하는 걸로 안다"면서 "필요하다면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을 강행할 경우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검토해본 바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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