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퍼 태풍 '노루' 필리핀 거쳐 베트남 중부 상륙…인명피해·파손 이어져
입력 2022-09-28 15:15  | 수정 2022-09-28 15:25
태풍 '노루'가 상륙한 필리핀의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당국, 피해 예상 지역 거주 26만 명 대피시켜
앞서 '노루' 관통한 필리핀서 6명 사망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노루'가 28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 중부에 상륙했습니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립기상센터는 태풍 노루의 중심부가 이날 오전 4시 현재 다낭시와 꽝남성 사이를 지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트남에 상륙한 '노루'는 필리핀을 관통할 당시보다는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시속 103∼117㎞에 달하는 풍속으로 인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다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고 나무들이 쓰러지는가 하면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모든 상점과 숙박업소들이 문을 닫았으며 주민들의 외출도 통제됐습니다.


또 베트남 공항 중 절반 가량이 폐쇄됐으며 다낭 등 중부 지역의 학교와 사무실도 거의 다 문을 닫았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 26만명을 미리 대피시켰고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군 병력 4만명을 동원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태풍 '노루'는 25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60㎞ 동쪽에 위치한 케손주 폴릴로섬의 부르데오스 자치구에 상륙했습니다.

이로 인해 필리핀에서도 여객기와 여객선 운항이 대거 취소됐고 수도권인 마닐라 부근도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하루 증권거래소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마닐라 부근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 5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고 부르데오스 자치구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노인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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