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싱턴 특파원보고]미국 집값 10년 만에 하락
입력 2022-09-28 06:00 
【 앵커멘트 】
미국의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인과 파장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달러 강세에 따른 경기 분석도 해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미국의 집값 상승세가 역대 급으로 꺾이는 추세라고 하는데 어떤 수치가 나온 건가요?

【 기자 】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오늘 발표한 7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전달보다 0.2% 하락했습니다. 전달과 비교해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5%,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집값이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물론, 미국의 집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오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6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1% 상승보다 한 달 만에 상승률이 2.3%포인트 줄어든 것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폭 하락이라고 S&P 다우존스는 밝혔습니다.
하락원인은 예상대로 3번 연속 0.75%p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이상 여파입니다. 연초 3% 안팎이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를 훌쩍 넘어 2배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집을 사려면 이자를 올해 초보다 2배 이상 지급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7월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뚜렷한 둔화를 보여준다”며 연준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집값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이미 미국의 집값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라는 점도 수요를 위축시키는 분위깁니다.

【 질문 2 】
이런 가운데, 달러 초강세가 금융과 경제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분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이 예상되는 세계 경제와 기업 실적에 강한 달러가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달러 강세의 압력 때문에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내년 초까지 3,000∼3,400대에서 약세장의 새로운 바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주가와 채권 가격의 바닥은 인플레이션이나 연준의 결정보다는 기업 실적·경제의 성장 추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세계적 경기후퇴의 위험성이 아직 금융시장의 각종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3개월간 투자의견을 세계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로 낮추고 현금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로 유지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이 대개 기준통화인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10일 만에 2만 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달러화가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MBN 워싱턴 특파원 최중락이었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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