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량 음주도 매일 마시면 위암 부른다…"발병 위험 46% 증가"
입력 2022-09-27 19:01  | 수정 2022-09-27 21:31
【 앵커멘트 】
술을 마신 다음 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금주입니다.
'해장술'이라고 연이틀 술을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소주 2~3잔의 적은 양이라도 1주일에 5일 이상 마실 경우 위암 발병 확률이 5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술 문화에서 식사 때 곁들이는 2~3잔의 반주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를 풀기 위해 마시는 해장술 역시 애주가들 사이에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양유열 / 서울 약수동
- "많은 양을 자주 마시면 그게 건강에 가장 안좋죠. 하루 2~3잔을 나눠서 마셨을 때는 크게 건강에는 해롭지 않은 것 같다고…."

하지만 이런 음주 습관이 위암 발병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의과대학 강대희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들 12만 8천여 명을 8년간 추적한 결과, 소주 2~3잔을 1주일에 5회 이상 마시면 위암 발생 위험이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에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적은 양의 술이더라도 매일 마실 경우 그 빈도에 비례해 위암 발생확률이 늘어나는 겁니다.

매일 술을 마시면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폭음과 마찬가지로 위 점막 세포의 DNA를 영구적으로 손상시켜 암의 발생확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성의 경우 이런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휘원 /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박사
- "적은 양이라도 잦은 빈도의 음주 횟수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그 빈도를 줄여야지 위암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음주량이 적다는 것에 안심하지 말고 술을 마시면 다음날은 금주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이준우 VJ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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