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에 차량 3대 불 지른 40대 붙잡아 이유 물었더니…"스트레스 풀려고"
입력 2022-09-27 19:00  | 수정 2022-09-27 19:41
【 앵커멘트 】
광주에서 나흘간 차량 3대가 연이어 불에 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방화로 의심한 경찰은 마지막 장소에서 40대 용의자를 붙잡았는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차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죠?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밤중 골목길에 나타난 수상한 남성이 길을 가는가 싶더니 주차된 차량으로 향합니다.

라이터에 불을 붙이자 이내 차량 뒤쪽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주민의 신고로 소방대원이 출동해 불을 끕니다.

다음날 다른 주택가 골목에서 또 다른 차량이 불에 타는 장면이 목격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엄청 큰 소리가 났어요. 두 번 났거든요. 그리고 나서 나가보니까 사람들이 나와서 불 끄고 있었고…. 엄청 놀랐어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피해 차량 뒷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탔는데, 하마터면 바로 옆 주택으로 옮겨 붙을 뻔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3대가 폐차할 정도로 탔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비슷한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경찰은 마지막 장소에서 불을 지르고 도망치던 40대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옷가지 등에 불을 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방화 전과가 있고, 스트레스 받으면 그렇게 (방화)하고 싶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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