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2의 대전 현대아울렛 위험 산재…지하주차장 가연성 적재물 산더미
입력 2022-09-27 19:00  | 수정 2022-09-27 19:19
【 앵커멘트 】
이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는 지하주차장에 종이 박스 등 불이 쉽게 붙는 적재물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다른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보니 지하주차장에 여러가지 가연성 적재물이 쌓여 있어 대전 화재 현장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

'물품적재금지' 푯말이 무색할 만큼, 옷이 담긴 상자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도 상자와 마네킹이 가득 있습니다.

쇼핑몰마다 쌓인 상자들 높이는 사람 키를 훌쩍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쇼핑몰 관계자
- "물건 쌓아놓고 이제 (검품)하는 곳이에요. 보통 아침에 이제 물건들이 들어오면 다 여기다가 쌓아 놓고…."

화재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과 사실상 비슷한 구조입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지난해 200건에 가까운 화재사고가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써 20명이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주차장은 현행법상 연기 유입을 막고, 화재를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제연설비의 설치 의무대상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하주차장의 경우, 사람이 잠시 머무르는 장소이기 때문에 완화 규정을 많이 두는 그런 상황입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피난 동선이 길어지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이라는 특성상 대피 장소를 찾거나 소방인력 진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가연성 물질을 쌓아놓는 백화점이나 마트의 안전 관리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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